항공사 승무원 교육: 안전 교육
객실 승무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임무는 비행중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승객의 안전을 위해 대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입사후 객실 승무원들은 안전 교육에 관해 집중적인 교육을 받습니다. 이 번 포스트에서는 승무원들의 안전과 관련된 임무가 무엇 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승무원시절 받았던 안전 교육이 지금까지 살면서 많은 도움이 되는 걸 느낍니다. 예를 들어 승무원들의 비상시 대처 활동은 바닷속 그리고 인생의 비상시기에 할 수 있는 행동과 많은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했는데 읽어 보시겠어요?
객실 승무원의 안전 관련 임무
요즈음은 항공사마다 서비스 임무 교육보다는 안전 관련 임무 교육에 많은 중점을 둡니다. 안전 교육 후에는 항상 테스트가 있어서 승무원들을 긴장하게 만듭니다. 캐세이 퍼시픽 항공에서 근무할 때는 안전 교육 내용 중에 기초 보건학, CPR 교육, 화재 시 소화전으로 불 끄기 등 다양하게 교육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교육할 때는 야외에서 실제로 불을 지르고 한 명씩 소화전으로 불을 끄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제까지 살아오는 동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화전으로 불을 꺼보았네요. 대한항공에서는 바다에 비상 착륙했을 때를 대비해서 물속에서 승객들 끌어올리는 연습, 그리고 비상 시 대비해서 큰 소리로 승객들 안내하는 방법 등을 교육받았는데, 큰 소리 지르기는 개인적으로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실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교육이었습니다.
그리고 캐세이 퍼시픽 항공은 모든 비행 시간 전 사무장 브리핑에서 그날 비행할 비행기 기종의 비상구나 안전 장치에 대한 구두 테스트를 무작위로 합니다. 테스트하는 사무장 권한으로 승무원을 비행시키지 않을 권리가 있기에 모든 승무원들은 브리핑 전에는 갑자기 시험 공부하는 분위기가 되곤 했습니다.

객실 승무원들의 구체적인 임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안전 절차 교육: 이륙 전, 승무원은 승객들에게 안전 벨트 착용 방법, 비상구 위치, 산소 마스크 사용 방법, 구명조끼 착용 방법 등을 소개하는 안전 교육을 실시합니다. 이는 승객들이 비상 상황 발생 시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요즈음은 AI 를 활용한 기내 비디오로 승객들에게 안전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승객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할 수 있도록 안전 절차를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 비상구 및 장비 점검: 비행 전, 비상구의 잠금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산소 마스크와 구명조끼 등의 비상 장비가 올바르게 비치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모든 분야에서 안전과 관련해서 방심은 금물이죠. 승무원은 항상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매 비행마다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 비상 상황 대응: 비상 상황 발생 시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안내하고, 비상구 개방, 구명조끼와 산소 마스크의 사용, 비상 탈출 절차를 지휘합니다. 또한, 승무원들은 화재 발생 시 소화기를 사용하여 초기 진화를 시도하고, 응급 상황에서는 기본적인 응급 처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훈련받습니다. 기본적인 응급 처치와 관련해서는 준전문가 수준은 됩니다.
- 비행 중 안전 유지: 승무원들은 비행 중에도 승객들이 안전 벨트를 착용하고 있으며, 기내에서 안전규정을 준수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합니다. 또한,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예: 건강 문제, 기내 소란 등)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합니다. 특히 이 착륙전 안전 벨트 확인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승무원들은 담당 구역 승객들의 자리를 하나 하나 주의 깊게 관찰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 안전 정보 업데이트 및 교육: 승무원들은 정기적으로 안전 관련 교육과 훈련을 받아 최신의 안전 절차와 기술을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비상 상황 발생 시 최적의 대응을 위함이라 항공사마다 안전 관련 교육과 관련해 정기적으로 승무원을 평가를 합니다.
스킨스쿠버와 승무원이 위험에 대처하는 방법

여행 전문 잡지사에서 근무하던 때였습니다. 근무하던 잡지사 대표님이 본인 사업과 관련된 관계자들과 저를 스킨 스쿠버 교육을 시켜주신 일이 있었습니다. 대표님이 친구인 스킨 스쿠버 강사를 초빙해서 해외 출장 많이 다니는 사람들에게 출장 여행 때 다양한 레저를 즐기라고 교육 마련을 해준 것입니다.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올림픽 경기장 수심 깊은 곳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스킨 스쿠버는 산소통과 함께 물속에서 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초 수영만 할 수 있던 저도 생각보다 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스킨 스쿠버 교육 중 가장 먼저 받는 교육이 안전 교육이었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 교육이 있습니다. 강사님은 혼자 물속에서 암초에 걸리거나 산소통의 산소가 다 떨어지는 등 생명에 위협이 되는 비상사태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질문하셨습니다. 대답은 다양했습니다. ‘기도하기’, ‘힘차게 수영하기’ 등.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았습니다.
정답은 먼저 ‘생각하라’였습니다. 사람은 위험 상황에 처했을 때 당황하면 생각 없는 행동으로 결코 하지 말아야 할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더 당황해서 큰 사고가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비상사태에는 항상 생각 먼저 하고, 생각에 따른 행동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위험에 처했을 때 잠시 몇 초 동안 하는 생각으로 생사가 결정날 수 있다는 것이었죠.
이 교훈은 이후에 제가 살아가면서 삶의 다양한 위험 상황에 처했을 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어떤 종류의 위험에 처해도 걱정을 먼저 하는 게 아니라 그 상황 속에서 우선순위로 해야 할 행동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걱정이 아닌 해야 할 행동을 생각한다는 것이 소중한 교훈이죠. 생각을 먼저 하면 무슨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아이디어가 떠오르더군요.
또 다른 교훈은 자신을 먼저 돌보라는 점입니다. 스킨 스쿠버를 즐길 때는 안전의 이유로 2인 1조가 되어 물속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산소통의 산소가 부족해지거나 한 명이 의식을 잃어가는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반드시 건강한 사람이 먼저 산소를 마시고 수면 위로 올라가며 위험에 처한 짝에게 산소를 나누어 줍니다. 본인이 먼저 산소를 마시고 생존해야 짝의 생명도 구할 수 있는 것이기에 먼저 산소를 마시는 행동은 결코 이기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비행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습니다. 비상 시에는 비행기 천정에서 산소 마스크가 떨어집니다. 이때 산소 마스크가 승객 수보다 부족한 경우 승무원이 먼저 산소를 마시고 승객을 보호합니다. 바닷속과 마찬가지로 승무원이 먼저 생존해야 승객도 구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인생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남을 위해 희생한다면 결국은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고 서로에 대한 원망만 남는 경우가 있지요.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는 말이 결코 이기적인 표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자신을 진정으로 먼저 사랑할 수 있을 때 가족 및 모든 지인을 포함해 상대방이 자신의 사랑에 보답을 하든 안 하든 상관없이 사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우리의 삶에 관해 제가 해본 짧은 생각입니다.
그런데 스킨 스쿠버는 배웠지만 실제로 여행 다닐 때는 주로 스노클링만 하게 되는군요. 주로 혼자 출장을 다녔기에 여러 가지 장비를 구비해야 하는 스킨 스쿠버는 안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스킨 스쿠버 교육 받은 덕에 스노클링을 좀 더 편하고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안전 사고 대비나 처리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생겨 두려움이 없어졌다는 게 가장 좋은 점입니다.






